[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수목극 독주 중인 ‘주군의 태양’의 숨은 주역들, 귀신들의 구구절절 사연많은 ‘이승탈출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SBS 수목미니시리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진혁-권혁찬/ 제작 본팩토리)은 예측불허 스토리와 영화적인 연출, 소지섭-공효진-서인국-김유리 등 출연진의 케미 넘치는 열연이 어우러져 첫 회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왕좌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매회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귀신들이 등장,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제공=SBS]
무엇보다 섬뜩한 외모의 귀신들은 첫 등장과 함께 공포감을 주지만, 이내 때론 절절한 복수를 위해, 때론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풀어내며 로코믹호러 ‘주군의 태양’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또한 소지섭-공효진 등 주연 배우들 못지않게 귀신 역을 맡은 출연진들의 호연 또한 관심을 모았던 터.
이와 관련 ‘주군의 태양’ 소지섭-공효진의 콤비플레이로 광명을 되찾으며 눈물과 웃음을 자아낸, 다시보고 싶은 ‘베스트 귀신 NO.6’의 사연을 짚어본다.
▶ 귀신 NO.1 “그 사람을,,만나줘요..” 약혼자 오해 풀고 떠난 ‘미경귀신’ - 1회
미경(송민정)은 축구스타 유혜성(진이한)의 과거 여자 친구로, 두 사람은 약혼까지 할 정도로 사랑했던 사이였다.
하지만 미경은 갑작스레 얻은 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유혜성에게 방해가 될까 이별을 고하고 혼자 외롭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를 몰랐던 유혜성은 미경이 자신을 협박하고 있다고 오해, 원망과 두려움을 내비쳤던 것. 미경 귀신은 오해를 풀기 위해 유혜성의 곁을 애처롭게 떠돌다, 태공실(공효진)의 도움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미경귀신은 유혜성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고 편안한 모습으로 이승을 떠났고, 유혜성은 미경이 자신의 마음속 영원한 사랑이었음을 깨달았다. 미경과 유혜성의 절절한 사랑이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 귀신 NO.2 남편 배신에 편히 눈감을 수 없던 ‘최윤희 귀신’- 3회
최윤희(유경아)-지상우(백승현)는 금슬 좋기로 소문났던 부부다. 하지만 실상은 최윤희의 돈을 노린 지상우가 치밀한 계획 하에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
남편 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최윤희는 지상우가 자신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알게 됐고, 공포감과 배신감에 신발도 제대로 못 신은 채 운전을 하다 사고로 죽게 됐다.
최윤희 귀신은 자신의 어머니까지 기만하려 드는 지상우의 악행에 이승을 떠나지 못했고, 태공실에게 자신이 목격한 외도 현장을 보여줬다. 주중원(소지섭)-태공실의 콤비플레이로 지상우의 모략이 밝혀졌고, 최윤희 귀신은 고마움의 눈물과 함께 하늘로 올랐다.
‘주군-! 태양’이 콤비플레이를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귀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 귀신 NO.3 첫사랑 소녀 기다리는 ‘지우귀신’-5회
지우 귀신(유민규)은 살아생전 약한 몸 때문에 집안에서만 생활해야 했던 인물.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몰랐던 탓에 첫 사랑에게까지 모진 말을 퍼부어 마음을 다치게 했다.
갑작스런 죽음으로 첫 사랑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된 지우 귀신은 이승을 떠나지 못한 채 첫 사랑에게 주고 싶었던 그린 로즈를 꽃피웠다.
결국 지우 귀신의 할머니 왕회장에게서 투자를 받고 싶던 주중원과 지우귀신의 사연을 안타깝게 여긴 태공실의 도움으로 첫 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고, 지우 귀신은 “예쁘다”는 말을 전하고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감동을 이끌어 냈다.
▶ 귀신 NO.4 “심장이 멈춘 나는 제발 놔 줘” ‘루이장 부인 귀신’- 9회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루이장(정찬)은 사랑했던 부인(이효림)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연주회를 취소하는 등 파행을 일삼았다. 급기야 태공실에게 수면제를 먹여 부인을 불러들이기까지 했던 것.
그러나 사실 까다로운 루이장의 뒷바라지에 지칠 때로 지쳤던 부인은 태공실에 빙의된 채 루이장에게 독한 말을 퍼부었고, 루이장을 정신 차리게 만들었다. 이어 태공실에 대한 주중원의 마음을 도발하도록 만들어, 두 사람의 첫 키스를 도운 후 완전히 세상을 떠났다. 주군과 태양의 러브라인을 깊어지게 만든 짜릿한 스토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 귀신 NO.5 성적 소수자들의 문제를 대변한 ‘이회장 귀신’- 11회
이회장(이재용)은 주중원이 운영하는 ‘킹덤’의 경쟁사 ‘자이언트몰’ 사장 이재석(이종혁)의 아버지. 내연녀와 지내던 별장에서 숨졌다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자로 살고 싶었던 남자였다.
하지만 혹여 자신의 죽음 이후 남겨진 흔적들로 인해 아들에게 호도된 진실이 전해질까 두려워 쉽게 이승을 떠나지 못했던 것. 주중원과 태공실의 도움으로 아들에게 오해를 풀고, 이해 받으며 편안하게 이승을 떠났다. 성적 소수자의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남다른 호응을 얻었다.
▶ 귀신 NO.6 군견병의 가족 같았던 군견 ‘개 귀신 필승이’ -6회
군견이었던 필승이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했던 취급병이 군 생활의 문제를 견디지 못하고 탈영,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승을 떠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주중원과 태공실 주위를 맴돌며 탈영병이 있는 곳까지 이끌었던 것.
특히 태공실을 구하려던 주중원이 직접 나서서 탈영병을 설득, 안전하게 복귀시켜 필승이를 행복하게 떠나게 도왔다. 사회 문제 중 하나인 군견의 안락사 문제를 드라마에 녹여내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귀신 역 출연 배우들의 열연은 ‘주군의 태양’을 보는 재미와 감동을 배가 시키고 있다”며 “구구절절 사연많은 귀신들이 보여주는 사연들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방송된 13회 방송말미에는 기억을 잃었던 주중원이 태공실을 찾아와 시선을 끌었다. 승모(이도현)-승준(홍은택)의 입에서 태공실의 이름을 듣게 된 주중원이 한달음에 태공실을 찾아갔던 것.
오는 25일 방송될 ‘주군의 태양’ 14회분에서는 주중원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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