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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더 이상은 못 참아!”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남주와 유준상이 자신들을 옥죄는 시월드(시댁월드)를 향해 통쾌한 반격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15회는 시청률 27.2%(AGB닐슨 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 국민드라마로써의 위엄을 지키며 승승장구 무한 질주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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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15회 방송화면 캡쳐]


이날 방송에서는 윤희(김남주)가 그동안 얄밉게 굴던 시누이 말숙(오연서)의 코를 잡고 비트는가 하면 귀남(유준상)이 바쁜 아내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등 보수적인 방가네 식구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날리는 장면이 보여 져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촬영장에서 여배우에게 짝퉁가방을 협찬했다는 이유로 감독과 여배우에게 엄청난 비난과 야유를 들은 윤희는 시어머니 청애(윤여정)에게 전화해 자신에게 준 명품가방을 혹시 어디에서 구입한 거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원래는 윤희가 퇴직기념으로 직장동료들에게 받은 명품가방이었지만 얼마 전 이숙(조윤희)이 빌라 벽에 칠한 페인트가 묻어 명품가방이 훼손되었고, 보다 못한 청애가 윤희에게 다시 같은 명품가방을 선물했었던 것. 하지만 윤희는 청애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그 가방이 말숙에 의해 짝퉁으로 둔갑되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말숙이 사온 짝퉁 가방으로 직장에서 큰 홍역을 치르고 퇴근한 윤희는 집 앞에서 자신을 못마땅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는 말숙과 대면하게 됐다. 말숙은 자기 때문에 윤희에게 곤란함이 생겼는지도 모르고, 오히려 제삿날 늦게 온 윤희를 타박하며 “언니, 우리 집 식구들이 우스워요?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시댁이라 대충 해도 될 것 같아요?”라며 따져 물었다. 말숙의 입장에선 윤희가 처음 맞이하는 제삿날에 며느리로써 보여야 할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것에 대한 못마땅함을 내비쳤던 것이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사건건 말숙과 신경전을 벌여온 윤희는 애써 화를 참으며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지만 “뭘 자꾸 나중에 얘기해요? 뭐 할 말이나 있어요? 이상한 사람인 건 알았지만 이건 기본 문제 아니에요?”라는 말숙의 말에 평정심을 잃고 말았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말숙의 태도에분노가 폭발해 버린 윤희는 “뭐? 기본?” 이라고 말하곤 있는 힘껏 말숙의 코를 잡아 비틀기 시작했다. 그동안 말숙이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시누이라고 참고 웃는 얼굴로 대하려던 윤희의 태도에 큰 변화가 예고된 셈이다.

한편, 귀남 역시 돌발적인 행동으로 방가네 식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막례(강부자)를 통해 오늘이 바로 살아생전 자신을 끔찍이 사랑해 주었던 할아버지의 제삿날이란 얘길 들은 귀남은 직접 음식준비를 하겠다고 나선 것.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부엌에 들어간 귀남은 앞치마를 허리에 두르고 와이셔츠를 걷어 부친 채 방가네 여자들이 준비하던 제사 음식을 함께 만들기 시작했다. 그동안 제사음식 준비는 여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하던 방가네 식구들은 귀남의 파격적인 행동에 아연실색했지만 미국에서 자라 개방적인 성격의 귀남은 즐겁게 전을 부치며 “이거 스테이크 굽는 거 보다 쉬운데요?” 라고 말해 또 한 번 방가네 식구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시청자들은 “오늘 김남주씨, 못된 시누이의 코를 비틀어 주는 장면 너무 통쾌했습니다. 역시 우리의 개성강한 윤희는 절대 평범한 한국형 며느리가 될 것 같지 않아 너무 기대돼요.” “유준상씨 제사 음식 준비하는 장면을 보면서 너무 귀여웠어요.” “한국의 전통적인 관습이 때론 비합리적일 때도 있는데 넝쿨은 그런 것을 정말 시원하게 긁어 주는 드라마네요. 속이 다 시원합니다.” “앞으로 윤희와 귀남 부부가 보수적인 시댁식구들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너무 기대됩니다.” 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세광(강민혁)과 말숙의 빗속 키스가 그려져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자신의 옷을 돌려달라는 세광의 전화를 받고 늦은 밤 세광을 만나러 간 말숙은 그냥 옷만 돌려받고 헤어지려는 세광에게 “지금 나랑 장난해요? 진짜 옷만 돌려받으려고 만난 거에요?”라며 화를 냈다. 말숙은 시종일관 자신에게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며 좀처럼 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세광에게 서운함을 내비쳤던 것.

하지만 세광이 갑자기 말숙의 입술에 키스를 하면서 상황은 급반전 됐다. 세광은 말숙에게 키스한 후 “우리 사귀는 거 맞아요. 뽀뽀도 했잖아.”라고 말해 말숙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데 성공했다. 친구의 복수를 위해 의도적으로 말숙에게 접근한 세광, 그리고 여전히 서로가 사돈 관계인지 모르는 말숙과 세광이 이번 일로 어떻게 관계가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매 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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