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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Feb-05

최불암, “1억 수표 받았다”

2012.02.05 07:53:14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천상의 화원-곰배령’ 최불암이 ‘1억 수표’를 받았다. 

4일 방송된 채널A 개국특집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천상의 화원-곰배령’(극본 박정화, 고은님 연출 이종한, 오상원/제작 로고스 필름) 19회에서는 지난 16회에서 부식(최불암)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함께 병실을 썼던 황 노인(심양홍)이 재 등장했다. 부식의 집으로 찾아가 따뜻한 대접을 받고 돌아간 황 노인(심양홍)은 부식과 재인(유호정)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후 곰배령 양파 사업에 선뜻 1억을 쾌척, 부식과 재인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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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상의 화원-곰배령’ 캡쳐]


이 날 방송에서 곰배령 부식의 집에 찾아간 황 노인은 재인이 정성스레 차려온 밥상에 “정말 차린 게 없긴 하네”라고 하는가 하면, 현수(안서현)에게는 부식에게 사줬던 산삼을 자신에게도 달라는 농담을 계속하고, 부식의 집에 없는 안주를 찾아 재인을 곤란하게 했다. 또 곰배령 사람들이 일하는 곳에 가서는 부실한 양파 사업 작업 환경을 꼬집으며 얄미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황 노인은 지극한 효심을 가진 재인과 귀여운 손녀들을 거느린 부식이 내심 부러웠던 것. 재인과 부식의 진심어린 대접에 감동을 받은 황 노인은 소박한 곰배령 양파 사업에 1억 원이라는 큰 돈을 무상투자하며, 재인과 부식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했다. 특히 황 노인은 아버지에게 지극정성을 다하는 딸 재인을 둔 부식을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 노인은 부식에게 “나도 저런 딸 하나만 있으면 좋겠네. 저 딸 좀 나한테 주면 안되나? 얼마면 돼?”라는 농담으로 부러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부식과 황 노인이 나눈 노년의 아버지들에 진솔한 대화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이다. 부식의 집에서 부식과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시작한 황 노인은 “수중에 돈 없으면 자식들이 거들떠도 안본다고…그래서 내가 움켜쥐고 있는 거야. 내가 인생 헛살았지”라고 자식들의 이야기를 하며 씁쓸해 했다. 이에 부식도 ”사실은 인생 잘못 산 사람, 여기도 있네“라고 공감하며 아버지로서 부족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한 딸, 손녀들과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사는 부식을 부러워하는 황노인에게 부식은 “사실은 얼마 안됐어. 서로 이해하기 시작한 지”라고 10년 간 재인과 의절했던 일을 이야기했다. 이어 부식이 “내가 심은 대로 거두고 있는 것 같아. 자식들 마음에 가시나 엉겅퀴만 심었어. 그것들만 불쌍해”라고 하자 황 노인은 “왜 그것들만 불쌍해요? 우리도 불쌍하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로 다른 처지지만 닮은꼴을 하고 있는 이 시대 아버지들의 쓸쓸한 단면을 담아낸 부식과 황노인의 대화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따뜻한 마음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가치가 있다는 걸 오늘 방송을 통해 또 한 번 느꼈습니다. 항상 깊은 삶의 지혜를 되새기게 하는 ‘천상의 화원-곰배령’ 너무 감사합니다” “최불암 선생님과 심양홍 선생님이 나눴던 아버지들의 씁쓸함 담긴 대화를 통해 그 동안 아버지께 소홀했던 나를 반성했습니다” “‘천상의 화원-곰배령’을 보고 나면 부모님께 꼭 전화를 드리게 됩니다. 착한 드라마와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등 ‘천상의 화원-곰배령’에서 받은 감동을 쏟아냈다.

한편, ‘천상의 화원-곰배령’ 20회에서는 은수(김새론)의 낳은 엄마 진주홍(사강)과 기른 엄마 재인(유호정)의 대면이 예고됐다. 힘든 시기를 맞이한 주홍을 찾아간 재인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주홍과 재인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매서운 겨울 한파를 따뜻하게 녹이는 온돌드라마 ‘천상의 화원-곰배령’ 20회는 2월 5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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