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 뉴스기사검증위원회(M)

TV/연예뉴스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1586년 3월. 상대가 노비가 아닌 양인이라고 소송을 제기한 양반과 스스로를 노비라고 주장하는 한 여인이 있었다!
조선시대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 과연 이 날의 소송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있었던 것일까?

 

경북 안동의 학봉종택에는 15000점 이상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학봉(鶴峯) 김성일이 썼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경을 비롯해 많은 고문서들이 남아있는데, 그 중 오늘날의 판결문에 해당하는 6개의 결송입안(決訟立案)이 포함돼 있다.

조선시대 수령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재판의 판결. 학봉은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로 명성을 떨쳤는데, 나주에 수령(守令)으로 부임했던 시절에 그가 맡았던 사건 중 하나가 바로 1586년 3월 12일 시작된 80대 여인 다물사리와 양반 이지도의 소송이었다.

 

1284982714.jpg

<역사스페셜> 나는 노비이고 싶다 - 1586 다물사리 소송사건

2010. 9. 25(토) 20:00~21:00(KBS 1TV)  사진=KBS 

 

이지도는 다물사리가 양인이라고 주장하고, 다물사리는 자신이 성균관 소속 종이라 주장한다. 이들은 왜 이런 엇갈리는 주장을 한 것일까?

 

양인 여성이 노비와 결혼한 경우, 자손들이 노비인 아버지를 따라 그 주인의 소유가 되었다. 이지도 집안의 노비와 결혼한 다물사리. 따라서 이지도의 주장대로 다물사리가 양인이라면 그 자손들은 남편의 주인이었던 이지도 집안의 노비가 된다.

부계 혈통을 지향했던 조선. 그러나 노비소유권에 대해서는 노비들끼리 결혼해 낳은 자손은 어머니의 주인에게 예속된다는 ‘천자수모법’을 적용했다.
그래서 다물사리는 자신이 노비라 계속 주장하며 그녀의 딸과 손자들은 그녀가 속한 성균관에 예속시키려 하였다.

550년 전, 양반이 관의 힘을 빌려 노비를 추적했던 문서가 지난 9월 10일 발견됐다.

 

1284982785.jpg1284982811.jpg 

 ▲학봉종택                                                    ▲다물사리 재판 관련 결송입안(決訟立案)

1284982925.jpg

<역사스페셜> 나는 노비이고 싶다 - 1586 다물사리 소송사건

2010. 9. 25(토) 20:00~21:00(KBS 1TV)  사진=KBS 

 

노비들은 주인에게 노동력과 재화를 바쳐야 했다. 때때로 그 과중한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을 가는 일이 발생하곤 했는데, 재산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노주들은 인맥이나 공권력을 동원했던 것이다.

도망 외에 노비들이 질곡의 삶을 벗어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된 것이 바로 투탁이었다. 이는 문서 등을 조작해 자신의 소속을 바꾸는 범죄로, 이지도와 다물사리 재판의 쟁점이기도 했다. 이지도는 다물사리가 성균관 관비로 투탁(投託)했다고 주장했는데, 다물사리는 오히려 이지도가 자신의 호적을 위조해서 양인을 천인으로 삼으려 한다고(압량위천/壓良爲賤) 맞섰다.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다물사리가 양인이면 자손들은 이지도 집안의 노비, 다물사리가 성균관비면 자손들도 성균관에 속하는 노비가 되는 상황. 어차피 노비라는 신분 자체는 벗을 수 없었다. 그런데 다물사리가 재판에서 끝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을 보면 같은 노비라 해도 그 입장이 매우 달랐음을 알 수 있다.

 

공공기관에 속한 공노비와 개인의 소유인 사노비는 어떻게 달랐을까? 노비들이 부담하는 노동력과 재화는 어느 정도였을까? 조선시대 고문서를 살펴보면 개인 재산을 소유하고, 심지어 노비를 둔 노비도 있었다고 하는데... 1586년에 실제로 있었던 소송사건을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조선시대 노비들의 삶과 꿈을 엿본다.

 

<역사스페셜> 나는 노비이고 싶다 - 1586 다물사리 소송사건 2010. 9. 25(토) 20:00~21:00(KBS 1TV)에서 방송됩니다.

 

 

 

 

 

 

 

 

어니스트뉴스 honest-news@kakao.com
저작권자 ⓒ HNN 어니스트뉴스 (www.Hones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행복한 교실, 일 년 만에 기적을 이룬 교동고등학교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행복한 교실> ‘공교육 희망 찾기’ 에서는 자신감도, 목표도 없던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교동 고등학교를 소개한다. 주민 수 3천여 명의 작은 섬에 있는 교동고는 일 년 전까지만 해도 앞이 보이지 않는 학교였다. 교동고 학생들은 섬마을이라는 지역 특성과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자신감과 의지마저 결여되어 있었다. 하지만 교동고는 일 년 만에 3학년 25명 전원 모두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과연 교동고가 변화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3월에 부임한 전종공 교장은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목표를 심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커튼부터 면학실의 개인 책상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1대100, 배우 정은표와 6억연봉 VIP자산관리사 유수진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감초연기의 달인이자, 명품 조연 연기자로 손꼽히는 배우 정은표가 KBS <1대100> 5천 만원에 도전한다! "탕수육, 팔보채,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개구쟁이 남매의 손을 잡고 등장한 정은표는 “아이들도 있는데 1단계에서 포기하고 5천만원 양보해라”라며 100인에게 견제멘트를 날렸다. 또한 아빠가 별로 똑똑하지 않다는 아이들의 말에 “사실 숨어서 책 본다. 먼저 도전한 강성진씨처럼 오늘 지적인 이미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0명 중 13명 탈락이라는 의외의 상황을 연출한 <개구리헤엄>문제로 1단계를 출발한 정은표는 절반에 가까운 45명이 떨어질 때 까지 찬스를 아끼며, 앞서 밝힌 포부처럼 지적인 모습과 풍부한 상식을 자랑했다. 1대100 170...  
세상이 뒤집히는 극한의 고통, 어지럼증과 메니에르 증상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러움을 겪고 있다면 우리의 ‘귀’와 ‘뇌’를 의심하라! 주로 ‘소리’를 듣는 기관으로 알려진 우리의 귀. 하지만 귀에는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이 있다. 바로,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능! 전정기능에 장애가 발생할 시, 대부분의 환자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생로병사의 비밀 - 세상이 뒤집히는 극한의 고통, 어지럼증 2010년 9월 16일 (목) KBS 1TV 22:00~22:50 사진=KBS 단순한 빈혈과 두통으로 여겼던 어지러움이 극심한 고통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고 우리의 삶을 송두리 째 앗아가 버릴 수 도 있다! 뇌질환의 전조증상 일지도 모르는 어지러움, 그냥 지나쳐 버린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지러움의 다양한 원인과 치료방...  
추석특집! 제빵왕 김탁구 스페셜, 영광의 주인공 총출동!!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평균 시청률 40%를 육박하며 국민드라마로 자리 잡은 <제빵왕 김탁구>! 그 화려한 주인공들이 ‘추석특집! 제빵왕 김탁구 스페셜’에 총 출동했다! 대한민국 대표 MC 서경석, 이지애 그리고 <제빵왕 김탁구>의 빼놓을 수 없는 주역 이한위의 진행으로 이루어질 이번 스페셜 방송에서는 매회 명품연기를 선보이며 활약한 전인화, 정성모, 전미선, 윤시윤, 주원, 유진, 이영아 등이 출연! 그 동안 있었던 촬영 뒷이야기들을 공개한다! 또한 <제빵왕 김탁구> 출연진의 감춰진 끼를 확인해볼 수 있는 유쾌한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KBS <제빵왕 김탁구 스페셜> 2010년 9월 23일 목요일 오후 09시 35분~ 사진=KBS ▶ 감초연기의 1인자 이한위! <제빵왕 김탁구> 스페셜을 통해 전...  
교통사고가 나도 녹화가 되지 않는 불량 '차량용 블랙박스'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교통사고가 나거나 차량에 충격이 가해지면 녹화가 된다는 차량용 블랙박스. 최근 자동차 보험료 할인혜택과 사업용 차량용 블랙박스 의무화 추진 등으로 자동차 블랙박스의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업체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고발 <2010년 09월 17일 제152회 > KBS 1TV 금요일 밤10시 사진=KBS 제조업체들은 운전할 때 뿐 만 아니라 주차가 된 상태에서도 24시간 녹화가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 고발>로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차량용 블랙박스가 교통사고가 났을 때는 정작 녹화가 되지 않아 낭패를 봤다는 것. 충격 시 100% 영상, 음성 녹화를 약속했던 업체의 약속과는 달리, 접촉 사고...  
포복절도 웃음만발, 2010 추석 특집 '빅 스타 X 파일'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포복절도! 웃음만발!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2010 추석특집 <빅스타 X파일>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예능국 스타 PD로 변신한 이수근 전현무! 그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김지선, 김영철, 장영란, 박휘순, 티아라 은정,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가 뭉쳤다. 회의 중 펼쳐진 웃지 못 할 댄스 배틀, 성대모사 퍼레이드까지! 이들이 웃음이 가득한 한가위를 위해 프로그램 제작에 나선 사연을 낱낱이 공개한다. 2010 <빅스타 X파일> 9월 21일 화요일 저녁 8시 35분 KBS 2TV 사진=KBS 배꼽 잡는 황당 방송 사고부터 오두방정 댄스 대결! 2010년 한 해 동안 시청자를 울고 웃긴 명장면들을 총 정리한다. 신데렐라 언니가 제빵 왕이 됐다? <빅스타 X파일>에서...  
조성모, 야행성에 출연해 10년 전 화제가 된 매실음료CF 대한 심경 밝혀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댄스곡 ‘바람필래’로 컴백한 조성모가 밤샘버라이어티 <야행성>에 출연해 10년 전 화제가 된 매실음료CF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시민들의 생각도 알아보고, 스타의 이미지도 알아보는 ‘길거리 리서치’ 코너에서 ‘조성모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질문으로 나왔는데 이에 함께 출연한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서슴지 않고 가장 먼저 ‘매실’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는 조성모가 10년 전 찍었던 모 매실음료 CF 때문. 과도하게 귀여운 설정 때문에 방송 당시 많은 화제를 낳으며 각종 패러디까지 생겨났고 심지어 조성모에게 ‘조매실’이라는 치명적인(?) 별명까지 안겨준 장본인이다. 조성모가 출연한 매실음료CF 조성모는 당시 매실음료CF의 이미지가 10년이 지난 요...  
1586년 다물사리 소송사건, 투탁과 압량위천 그리고 천자수모법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1586년 3월. 상대가 노비가 아닌 양인이라고 소송을 제기한 양반과 스스로를 노비라고 주장하는 한 여인이 있었다! 조선시대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 과연 이 날의 소송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있었던 것일까? 경북 안동의 학봉종택에는 15000점 이상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학봉(鶴峯) 김성일이 썼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경을 비롯해 많은 고문서들이 남아있는데, 그 중 오늘날의 판결문에 해당하는 6개의 결송입안(決訟立案)이 포함돼 있다. 조선시대 수령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재판의 판결. 학봉은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로 명성을 떨쳤는데, 나주에 수령(守令)으로 부임했던 시절에 그가 맡았던 사건 중 하나가 바로 1586년 3월 12일 시작된 80대 여인 다물사...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