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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통영, 거제, 고성 앞바다에서 한해 생산되는 굴은 2만 8천 톤, 우리나라 굴 생산량의 70%에 달한다.

 

하루 12시간 꼬박 서서 굴을 까는 용남면 동암마을 박신장 어머니들의 이야기, 굴 마을 사람들의 뜨거운 72시간을 다큐 3일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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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입동이 시작되는 11월, 통영에서 여자를 찾으려면 박신장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김장철을 맞아 굴의 수요량이 폭증하는 이맘때면 ‘박신장’으로 모여들기 때문.

 

굴 껍질을 벗긴다는 뜻의 굴 박신(剝身). 하루 12시간 꼬박 서서 굴을 까는 고단한 작업이지만, 손힘만 좋으면 특별한 기술 없이도 돈을 벌 수 있다. 때문에 굴 박신은 자식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통영 여인네들의 든든한 생계수단이 되어 왔다. 굴 풍년을 맞은 올겨울 역시 셋 중 한 명 꼴, 줄잡아 8천여 명의 어머니들이 박신장에 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 용남면 동달리에 자리한 동암마을은 11개의 박신장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대표적인 굴 마을. 출퇴근하는 어머니들만 200여명이 넘을 만큼 내로라하는 ‘굴 프리랜서’들이 오가는 일터다.

 

하루 12시간, 전쟁처럼 굴을 까는 굴 마을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겨울 통영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은 새벽 4시부터 펼쳐진다. 까만 밤, 노란색 승합차가 통영 시내를 가로지르며 굴 까는 아주머니들을 하나씩 실어나른다. 바로 굴 까는 공장, 박신장의 전용 출근 버스. 그런데 굴 버스를 타는 어머니들의 생김새가 특이하다. 마스크에 고무장갑, 홍합 담는 바구니에 촌스러운 레이스 장갑. 외지인들이 보면 거지로 오해할 만큼 튀는 차림을 하고 있다.

 

겨울 통영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 둘! 황금마차가 찾아온다!?

통영의 아낙네들이 죄다 박신장으로 모이다보니, 마을에선 눈씻고 봐도 사람 찾아보기 힘들다. 이로 인한 독특한 풍경 하나가 바로 ‘황금마차’라 불리는 이동식 마트! 통영 목장갑에서 고무장갑, 채소에서 야채, 밥상에서 생필품까지! 가지각색 다양한 황금마차가 이틀이 멀다 하고 찾아온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는 ‘자기 아저씨’로 불린다는 과일장사 안창규(62세)씨, 상 파는 정윤기 씨, 젖은 손 뽀송뽀송 말려주는 목장갑 고무장갑 아저씨 등 겨울 통영, 굴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을 소개한다.

 

하루 12시간 차디찬 바다에서 건져온 얼음덩어리 굴을 온종일 서서 까다보면 손이 얼얼하다 못해 온 몸이 욱신거린다. 때문에 박신 일을 하는 어머니들치고 직업병을 앓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이들이 이 고된 노동을 묵묵히 감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식을 향한 꺼지지 않는 모정이다.

 

우리는 아기를 모유 먹여서 키웠으니까... 바다 가서 일할 때 젖이 많이 불면 아프거든. 그러면 ‘우리 아가 울고 있나 보다.’ 마음이 이렇다 아이가. - 신금옥 (71세)

 

굴한테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이지. 이걸 딱 이렇게 벌어서 손자들 예쁜 거 사주려고. 내는 여기, 내한테는 억수로 좋아. 일하는 자체가 즐거워 - 이말숙 (55세)

 

손자 학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 77세 할머니, 허리를 다쳤지만 자식에게 기대고 싶지 않아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60대 아주머니, 낳아주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진짜 엄마가 되어가고 있는 3, 40대젊은 아낙네까지... 나이도 생김새도 다르지만 오로지 ‘자식’ 때문에 이곳에 뛰어든 억척 어머니라는 점에서 이들 모두 똑같은 어머니들이다.

마을 앞에서 종패를 만들고 있는 박순암(84세) 할머니 역시 평생을 자식 뒷바라지로 살아온 옛날 우리들의 어머니... 이 어머니들의 뜨거운 모정을 만나본다.

 

이와 더불어 누구도 몰랐던 굴 마을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 항상 밝은 미소를 지으며 살아가지만 그 뒤엔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를 품고 있는 박신장 김진열(51세), 문신선(51세)사장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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