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무상 삼형제’ 똘똘 뭉쳤다!”

‘무자식 상팔자’ 유동근, 송승환, 윤다훈이 ‘중년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야심찬 시동을 걸었다.

유동근, 송승환, 윤다훈은 지난 10일 방송된 JTBC 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 제작 삼화네트웍스) 38회 분에서 삼형제가 의기투합, ‘가족 합동 카페 프로젝트’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둘째 송승환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퇴직 가장인 형 유동근을 설득, 적극적으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나섰던 것. 더욱이 송승환은 부동산을 돌다 우연히 만난 아버지 이순재에게서 투자 가능성을 봤다고 주장하며 막내 윤다훈까지 끌어들이기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삼형제에게 ‘가족 합동 카페 프로젝트’ 이야기를 듣게 된 ‘무상 며느리’들은 확연한 온도차가 드러나는 ‘3가(家) 3색(色)’ 반응을 보였다. 남편 희규(윤다훈)와 함께 희재(유동근), 희명(송승환)의 제안에 넘어간 막내며느리 새롬(견미리)이 ‘새롬’이라는 카페 이름까지 내놓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반면, 지애(김해숙)와 유정(임예진)은 각기 다른 어조였지만 강경한 반대의 뜻을 내비쳤던 것.

카페 관련한 ‘삼형제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희재는 아내 지애와 성기(하석진)의 결혼식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틈을 타 “희규랑 셋이 작은 사업을 해보자 그러는데...”라고 어렵게 말문을 뗐다. 하지만 희재 나름 최선을 다했던 회유에도 불구, 지애가 “두 집이 하라 그래. 따지고 보면 우리가 제일 쳐져”라며 단박에 거절했던 것. 특히 투자금이 일억이라는 사실까지 듣게 된 지애는 “일이천이라면 떡 사먹었다. 그러겠네.… 떡 사먹긴 너무 큰돈이야. 당신 빠져”라고 희재의 애원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가족 카페’ 아이디어를 최초로 내놓았던 둘째 희명의 처지는 더욱 힘들었다. 소문난 ‘스크루지 아내’ 유정이 위험성 있는 사업을 위해 큰돈을 선뜻 내놓을 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고심하던 희명은 자기 전 침대에 나란히 앉은 아내에게 “나 일억만 주라”고 뜬금없는척 말을 던졌던 상황. 하지만 '일억'이라는 숫자에 놀란 유정은 들고 있던 계란을 떨어트리고, 그걸 잡으려다 침대 아래로까지 떨어지는 등 희명의 말을 당치않게 여겼다.

시청자들은 “가족들이 다함께 하는 카페라... 정말 재미있을 거 같아요. ‘무상 삼형제’들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카페를 하겠다고 일억이나 되는 큰돈을 내놓으라니... 저라도 당황스럽겠어요. 이번에는 송승환 씨 꿈이 너무 컸던 듯” “퇴직하고 할 일을 잃은 중년 아저씨들의 재기 프로젝트! 멋집니다. ‘무상 식구’ 카페라면 저도 가보고 싶어요”라는 등 다채로운 의견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김해숙은 과년한 ‘미혼모 딸’ 엄지원을 향한 ‘뼈 있는 일침’으로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겉으로는 자신의 속을 긁는 딸에게 까칠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결국은 오매불망 딸 걱정에 여념이 없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표출됐던 것.

이 날 방송에서 아픈 손녀 유진이 옆에 내내 붙어있던 지애(김해숙)는 아기가 차도를 보이기 시작하자, 가지 말라는 딸 소영(엄지원)의 만류를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딸의 집을 나서기 전 지애는 돌연 “설마 그 놈한테 미련 파는 걸루 허송세월은 안하겠지”라며 모녀에게 예민한 사안에 대해 툭 내뱉었다. 덧붙여 “금방 사십이야... 사십 넘으면 그나마 쳐다봐주는 남자두 별루 없게 돼”라고 딸의 상처를 헤집는 줄 알면서도 할 말은 하고 말았던 것. 이에 소영이 펄쩍 뛰며 속사포 말 공격으로 격한 반응을 보이자, 그런 딸의 모습을 안쓰럽게 지켜보던 지애는 “외롭잖아”라고 간결하게 받아쳤다. 지애의 날카로운 말이 딸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타이르기 위한 것이 아닌 깊은 모성애에서 나온 안타까움의 표현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한편, JT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39회는 16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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