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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Jun-08

현장르포 동행 ‘아빠가 있잖아’

2011.06.08 04:43:30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엄마가 집을 나간 후, 매일 밤 엄마 대신 데리러 올 아빠를 기다리는 희성이(6)와 현성이(3), 아빠는 두 아이를 위한 결심을 한다.


아내가 집을 나가고 두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박상준(36)씨, 이삿짐센터에서 짐 나르는 일을 하는 그는 희성이(6)와 현성이(3)를 돌봐야 하는 가장이다. 밤늦게 일이 끝나고 지방을 다녀와야 하는 탓에, 두 아이를 돌 볼 수 없어 어린이집 종일반에 아이들을 맡기고 쉬는 날과 휴일에만 집으로 데려오는 생활을 한지 한 달 째.

어린이집에서 종일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투정이 늘었다. 특히 첫째 희성이는 시간이 갈수록 엄마를 찾고, 혈관종을 앓고 있어 얼굴 한쪽에 붉은 반점이 있는 둘째 현성이는 정밀검진과 돌봄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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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동행 <157화> ‘아빠가 있잖아’                     자료제공=KBS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아빠 상준씨. 두 아이들에게 자신과 같은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아 아내와의 이혼 서류 제출을 차일피일 미뤄왔던 그가 이혼 서류를 꺼내 들었다고 한다.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아빠 박상준(36)씨는 희성이(6), 현성이(3)와 한바탕 씨름을 한다. 잠이 덜 깬 아이들을 달래 서둘러 어린이집에 보내고 부랴부랴 출근을 서두른다. 그 후 삼부자가 다시 만나는 날은 금요일 오후다.

이삿짐센터에서 5톤 트럭을 운전하며 짐 나르는 일을 하는 상준씨는 새벽에 일이 끝나기 일쑤에 종종 지방을 오가야 한다. 아내가 집을 나가고 생계와 육아를 상준씨 혼자 책임지면서, 아이들을 돌볼 여유가 없어 어린이집 종일반에 아이들을 맡겨야 하는 상황-. 아빠와 두 아이, 세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날은 주말뿐이라고 한다.

 

어린이집 종일반에 다니면서 희성이(6)와 현성이(3)는 부쩍 투정이 늘었다. 모처럼 아빠와 함께 보내는 날이면 상준(36)씨는 보채는 아이들을 달래느라 한시도 쉴 틈이 없다.
게다가 태어날 때부터 혈관종을 앓고 있어 얼굴 한쪽에 붉은 반점이 있는 둘째 현성이는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고,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 희성이는 아빠와 헤어질 때마다 혹시나 아빠마저 데리러 오지 않을까 싶어 떼를 쓴다.

 

희성이는 매일 밤 어린이집에서 아빠를 기다리며 엄마를 찾아가는 그림을 그린다. 엄마의 빈자리가 상처로 남아 있을 아이들에게 아빠에 대한 그리움마저 더해 주는 것은 아닌지... 아빠 상준씨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으로 상준씨는 초등학교를 열세 번 옮겨 다녀야 했다. 그 때마다 엄마가 없다는 자기소개를 하며 울었다는 상준씨는 엄마 없는 상처를 알기에 두 아이들만큼은 자신과 같은 아픔을 줄 수 없어 아내와의 이혼 서류 제출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돌아오지 않는 엄마가 도리어 아이들에게 두 번의 상처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는데... 결국, 상준씨가 이혼서류를 꺼내 들었다고 한다.

 
현장르포 동행 ‘아빠가 있잖아’는 2011년 6월 9일 (목) 11:40~12:25 KBS 1TV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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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엄마가 집을 나간 후, 매일 밤 엄마 대신 데리러 올 아빠를 기다리는 희성이(6)와 현성이(3), 아빠는 두 아이를 위한 결심을 한다. 아내가 집을 나가고 두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박상준(36)씨, 이삿짐센터에서 짐 나르는 일을 하는 그는 희성이(6)와 현성이(3)를 돌봐야 하는 가장이다. 밤늦게 일이 끝나고 지방을 다녀와야 하는 탓에, 두 아이를 돌 볼 수 없어 어린이집 종일반에 아이들을 맡기고 쉬는 날과 휴일에만 집으로 데려오는 생활을 한지 한 달 째. 어린이집에서 종일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투정이 늘었다. 특히 첫째 희성이는 시간이 갈수록 엄마를 찾고, 혈관종을 앓고 있어 얼굴 한쪽에 붉은 반점이 있는 둘째 현성이는 정밀검진과 돌봄이 필요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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