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엄지원이 최근 결혼에 대한 거부감으로 동거선언을 하고 나선 극 중 오현수에 대한 애정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엄지원은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 26회 방송에서 끈질기게 프러포즈를 하는 안광모를 거절한 후 부모에게 동거라는 폭탄선언을 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오래도록 지켜만 보던 짝사랑을 끝내고 사랑을 확인했음에도 “피차 결혼이라는 수갑 차구, 채우구, 구속 당하구, 구속하는 거 하지 말자”라며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털어놓은 것.
이와 관련 엄지원은 “배우자와 자식은 그 사람의 삶에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선물을 감사함으로 받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그것을 알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우리 정서는 일정 나이가 지나면 결혼과 출산을 숙제처럼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어 “현수가 가진 결혼과 출산, 책임의 통과의례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는 이해 할 수 있다”며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애틋함 가득한 ‘15년 순애보’를 간직하고도 친구 박주하(서영희)를 외면할 수 없는 진한 우정을 그려내며 안광모와 박주하의 결혼을 지지해주고, 좋아하는 사람을 곁에서 지켜만 본 오현수의 사랑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실제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친한 친구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먼저 내게 털어놔서 두 사람이 잘 되게 도와준 적이 있다”며 “비록 둘이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나 역시 현수처럼 사랑만큼이나 우정도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극 중 남부러울 것 없는 ‘최강 우정’을 그려내고 있는 절친 삼총사 조한선-서영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조한선과는 7, 8년 전 가수 KCM의 뮤직 비디오에서 처음 만나 그때부터 계속 친분을 유지해왔다. 결혼식에도 참석을 정도”라고 두터운 친분을 내비쳤다. 또한 “서영희와도 비록 같은 작품을 한 적은 없지만 사석에서 몇 번 만난 인연이 있어 작품 초반 친해지는 과정 없이 바로 잘 시작 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있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엄지원은 김수현 작가의 촌철살인 속사포 대사를 막힘없이 쏟아내며 오현수를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는 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극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열심히 준비하고, 열심히 외우고, 거기에 믿음을 실으려 노력한다”며 “진실된 연기가 가장 울림이 크다고 믿기에 김수현 선생님의 말 속에 담긴 현수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뜨겁고 깊은 연기 열정을 밝혔다.
엄지원은 “회가 갈수록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감사하다. 힘든 촬영이지만 비타민처럼 힘이 되고 있다”며 “현수와 광모, 주하의 사랑과 우정이야기는 물론, 두 자매의 결혼과 사랑에 관한 스토리에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며”고 털털한 모습 뒤에 감춰진 애교 가득한 사랑스러운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작품 속에 언제나 살아 숨 쉬는 김수현 선생님의 주옥같은 대사들을 더욱 완벽하게 보여드리고 깊이 공감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앞으로의 다부진 각오를 덧붙였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엄지원이 보여주고 있는 극 중 오현수에 대한 이해력은 놀라울 정도”라며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모습으로 오현수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엄지원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26회 방송분에서는 새엄마 한채린(손여은)과 의붓딸 정슬기(김지영)의 깊어지는 갈등이 그려지면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슬기가 정태희(김정난)의 방에 숨어 엄마 오은수(이지아)와 몰래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을 채린이 탐탁지 않아한 것. 점점 까칠한 ‘새엄마 본색’을 펼쳐내고 있는 채린과 그런 채린에게 주눅이 든 채 피하려고만 하는 슬기의 갈등이 어떤 전개를 이끌어 내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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