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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키 183cm의 늘씬한 몸과 봄 날 같은 미소로 보는 이 가슴을 절로 훈훈하게 하는 동호(26) 씨. 길을 나서면 단박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는 그 시선을 알아차릴 수 없는 1급 시각 장애인이다.

 

문 밖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뜨겁고 파릇했던 스무 살의 어느 날,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변하며 형제가 잘 분간되지 않기 시작한다.
당황해 찾은 병원에서 벼락처럼 내린 병명은 ‘레버씨 시신경위축증’이란 듣도 보도 못한 희귀 질환.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수개월 내 갑자기 양쪽 시력을 잃어야하는 불치의 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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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5부작 ‘그래도 내가 좋아’ 시각장애인 수영선수 ‘한동호’ [사진제공=KBS]

 

식사, 독서, 쇼핑, 여행, 그리고 거울 속 나의 얼굴을 보는 것. 당연했던 일상이 잔인하게 멀어져갔고 동호 씨와 가족은 절망에 빠졌다.
‘아주 긴 악몽에 빠진 것이리라’ 눈을 감길 수십 번. 하지만 아침이 와도 스무 살 이전의 한동호는 결코 돌아오지 않았다.

 

올해로 시력을 잃은 지도 5년 째. 그 사이 동호 씨에겐 새로운 수식어가 하나 생겼다. 바로 ‘시각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다친 어깨 재활을 위해 수영장을 찾았던 동호 씨가 뜻밖의 실력을 발휘해 전문 교육을 권유받은 것이 그 시작이었다.

생전 처음 몸을 담가본 수영장 물 속, 몸이 뜨고 팔을 저어 처음 골인 지점에 도착했을 때 ‘할 수 있다’라는 뭉클함이 온 몸에 퍼졌고 ‘하고 싶다’라는 용기가 처음 생겨났다.
그 노력으로 단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어엿한 국가대표가 된 동호 씨. 실력도 꽤 훌륭해 상을 받기도 여러 번이다.

 

신인상으로 시작해, 작년 전국체육대회 3관왕 석권부터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의 자유형 50m 1위 기록까지 어느새 장애인 수영의 반짝반짝 기대주로 떠오른 동호 씨다.
하지만 메달보다 값지게 얻은 것은 다름 아닌 ‘한동호 자신’
자신을 방치했던 좁은 어둠에서 나온 동호 씨가 세상을 향해 이제 당당하게 외친다.
“나는 시각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 선수다!”

 

얼마 남지 않은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합숙 훈련에 돌입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
동호 씨는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으로 필승 결의를 다진다.

짧은 휴가를 마치고 훈련소로 들어가는 길, 기다리는 것은 어마어마한 훈련 양이지만 자못 설레는 발걸음~
한 달의 20일 이상을 동고동락하는 곳이다 보니 돌아서면 다시 그리워지는 이상한 곳이다.

 

수영 대표단의 유일한 시각장애 선수인 동호 씨.
동료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그를 위해 눈과 발이 되어주는데…….
감독님의 매섭지만 진심이 담긴 조언과 코치님의 엄마 같은 자상함, 룸메이트 형의 속 깊은 연애상담까지 서로의 아픔을 절실히 이해할 수 있기에 어느새 가족 같은 정이 붙은 훈련소 식구들!
동호 씨가 두 번째 인생에서 얻은 또 하나의 기쁨이다.

 

동호 씨는 지금도 가끔 꿈을 꾼다.
뒷산의 풍경, 친구와 떠난 바다, 가족의 얼굴, 스무 살의 나.
“그 때 조금 더 봐 둘 걸”

지금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것들은 꿈에서야 만나는 동호 씨.
수영을 통해 많은 것을 극복했지만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 자국으로 남은 시각장애.
때문에 아직도 눈으로 뭔가를 하는 것이 두려운 동호 씨다.

 

하지만 더 이상 포기라는 단어는 금물! 사실 해두고 싶은 것들,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
그리하여 남들에겐 하찮지만 그에겐 큰 도전이 될 도전리스트가 하나 둘 작성되어 가는데…….

그 시작으로 5년 동안 단 한 번도 열지 않았던 펜 뚜껑을 연 동호 씨, 어깨에 비장한 각오가 실린다.


그러나 한 글자 써보기도 전에 바싹 얼어버린 몸! 부들부들 떨리는 손과 이미 이마에 흥건한 식은땀…….
동호 씨, 첫 도전부터 좌초에 놓일 위기다.

 

매일 아침 설렘으로 눈을 뜬다는 수영선수 ‘한동호’, 꿈을 향한 그의 빛나는 레이스가 지금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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