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만성신부전증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텨가는 아버지와 살고 있는 준석이. 아픈 몸으로 야근까지 감당해야 하는 가난한 어머니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외로움에 지쳐 게임중독에 빠져들었던 동한이, 알코올중독에 걸린 아버지의 폭력으로 가정해체와 가난의 사슬 속에 놓이고 만 한산이. 학교폭력의 상처로 인해 여전히 학교를 떠나고 싶어 하는 다미. 도무지 견디지 못할 것 같은 현실 속에 놓인 4명의 아이들은 그러나 모두들 자신만의 꿈을 꾼다.

아픈 아버지가 편히 살 수 있도록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준석이, 자신처럼 외롭고 힘든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어 사회복지사의 꿈을 꾼다는 동한이,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어 고통 받은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한산이, 아픈 동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사육사를 꿈꾼다는 다미, 아이들의 꿈은 지금의 현실을 버티게 만드는 힘이다.

아픔 속에서 꿈을 키워온 아이들에게 주어진 뜻밖의 기회, 4명의 아이들은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구’를 통해 아동권리를 위한 목소리를 높이는 월드비전컵(World Vision Cup)에 한국대표로 참여했다. 가난, 폭력, 방임, 노동착취 등 보호받지 못하는 전 세계 아이들이 겪는 공통의 문제를 아이들 스스로 이야기하고 축구경기라는 이벤트를 통해 온몸으로 부딪치면서 아이들은 현실을 딛고 일어설 힘을 발견했다. 월드비전컵의 승자는 12개 나라에서 온 모든 아이들이었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한 4명의 아이들 역시 승자였다. 아이들은 현실에서 달아나지 않았고, 여전히 꿈꿨다.

한편 EBS 나눔 0700 특집 ’맨발의 아이들, 희망을 쏘다’ 1부에는 배우 한혜진이 내레이터로 목소리 출연한다. 방송과 영화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후원과 봉사에 앞장서온 한혜진은 제작진의 내레이션 기부요청에 선뜻 응해주었다.

따뜻한 누나의 가슴으로 내레이션을 한 한혜진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을 보며 ‘누나의 포근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아픈 고백이 이어질 때는 안쓰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유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더빙을 마친 한혜진은 “시청자들이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키워가는 많은 아이들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BS 나눔0700 특집 ‘맨발의 아이들, 희망을 쏘다 1부’ 에는 재능기부를 통한 음원참여를 통해 만들어진 특별한 노래들이 함께 한다. 4명의 아이들이 겪어야 했던 아픈 현실과 희망을 여과 없이 담아낸 노래는 힘든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동시에 함께 하는 희망을 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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