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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나 죽어... 이제 당신 받아들여야 해”

‘해피엔딩’ 최민수가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담담히 인정했다.

18일 방송된 JTBC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 연출 곽영범, 심윤선/제작 로고스름) 16회에서는 두수(최민수)가 4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온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들이 담겨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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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8일 방송된 JTBC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 16회 방송화면 캡쳐]

이 날 방송 말미에 선아는 두수를 이끌고 공기 좋은 산골에 위치한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영문을 모르고 따라온 두수의 눈치를 보던 선아는 이내 이곳에서 사는 것이 어떠냐고 두수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두수에게 의학적인 치료법이 듣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은 선아가 두수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한 치료법이었던 셈. 하지만 자신의 삶이 다했음을 느끼게 된 두수는 말을 돌리며 선아의 부탁을 외면했고, 이에 선아는 “포기하지 말자”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수는 선아에게 “포기하는 것과 받아들이는 건 달라”라고 말하며 산골 집을 나섰던 것. 자신의 병을 어떻게든 낫게 하고 싶은 선아의 간절한 마음을 느끼면서도 희망에만 매달리는 선아에게 현실을 인정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골집을 나와 선아와 다정히 손을 잡고 걷던 두수는 “다신 이러지 말자. 나 죽어. 이제 당신 받아들여야 해”라고 잔인한 진실을 조곤조곤 이야기했다. 두수의 나지막하지만 강력한 말에 선아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에 눈물만 그렁그렁 매단 채 조용히 두수와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런가하면 둘째 딸 은하(김소은)는 두수의 ‘시한부 운명’을 알고 폭풍 눈물을 쏟아내 안방극장을 또 한 차례 눈물바다로 물들였다. 이 날 방송에서 은하는 독립을 하겠다는 편지 한 장을 남기고 가출을 감행했던 상황. 이에 태평(박정철)과 금하(소유진)는 가족들과 승재(강타)의 전화도 받지 않는 은하를 만나기 위해 은하가 일하는 호텔을 방문했다.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은하에게 태평과 금하는 결국 두수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음을 알리고 말았던 것. 충격을 받은 은하는 두수에게 전화를 건 상태에서 말도 못 하고 그저 흐느껴 울기만 했고, 두수는 딸 은하의 눈물에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면서도 “은하야...울지마. 아빠 괜찮아”라며 다정하게 은하를 달랬다.  

또한 이 날 방송에 담긴 두수, 은하의 따뜻한 포옹은 부녀 관계의 깊은 애정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온 은하는 대문 밖까지 나가 초조하게 두수의 퇴근을 기다리다 두수가 모습을 드러내자 바로 달려가 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오랜만에 살가운 애정 표현을 하는 은하에게 두수는 “이제 애교 많은 우리 둘째딸 같네”라며 넉넉한 미소를 지어보였던 상황. 은하는 그동안 철없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면서도 두수가 가슴 아파하지 않도록 슬픔을 애써 참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너무 슬퍼서 드라마 보는 내내 울고 또 울었습니다. 두수에게 정말 살 수 있는 희망은 없는 건가요?” “죽음을 인정해버린 담담한 두수의 말이 더욱 가슴에 사무칩니다” “눈물을 한 바가지 쏟아내지도 않고, 감정을 넘치게 담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슬플 수 있을까요? 연기자 최민수의 내공이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길 잃은 아이들처럼 서러운 울음을 토해내는 금하, 은하 자매의 모습에 저도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아버지를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 애써 웃는 은하의 모습이 참 처연하고도 예뻐보였습니다. 부디 두수 가족들에게 남은 시간만이라도 행복만 있기를” 등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앞두고 있는 두수와 두수의 가족들에 대한 저린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회를 거듭할수록 감동의 깊이를 더해가는 JTBC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 17회는 19일 화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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