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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너한테 남은 시간 조금만 나한테 나눠주면 안 되니?"

‘해피엔딩’ 최민수가 ‘첫사랑’ 이승연의 고백을 단칼에 거부하며 ‘시한부’ 가장의 오매불망 가족사랑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7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 연출 곽영범/제작 로고스필름) 5회에서는 김두수(최민수)가 ‘다발성골수종’ 판정 후 처음으로 항암주사를 맞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두수가 처한 시한부 운명을 본격적으로 실감케 했던 상황. 이런 두수 옆을 지키며 숨겨왔던 절절한 마음을 드러낸 애란(이승연)과 두수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른 채 두수를 향한 의심을 키워가는 아내 선아(심혜진)의 모습이 대비,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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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 5회 방송화면 캡쳐]


무엇보다 이 날 방송에서는 두수가 애란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딱 잘라 거절하면서 아내 선아와 가족들을 향한 일편단심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수를 자신의 레스토랑으로 부른 애란은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두수를 향한 솔직한 감정들을 이야기하며 슬픈 눈물을 쏟아냈다. 뒤이어 두수는 애틋한 입맞춤을 시도한 애란을 외면, 자리를 떠나려했던 상황. 애란은 “너한테 남은 시간 조금만 나한테 나눠주면 안 되니?”라며 그동안 숨겨왔던 절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두수는 “내가 오래 살 수 없다는 거 눈 뜨고 있는 매순간마다 생각해”라고 말을 꺼내며 “나한테는 나를 바라보는 가족들이 있다.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어렵게 꺼낸 애란의 고백을 뿌리쳤다.
       
특히 두수는 애란과 헤어지고 돌아가는 길에 아련했던 첫 사랑의 추억과 그 때의 애절한 마음들을 회상하면서 씁쓸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두수와 애란의 아름다웠던 첫 사랑이 애란네 가족의 야반도주로 끝이 나고 간절하게 애란의 소식을 기다렸던 그 때 자신의 모습 등을 떠올렸던 것. 빨리 결혼해버린 두수를 원망하던 애란에게 두수는 “남자는 첫사랑 평생 가슴에 품고 사는 거. 모르지?”라고 말하며 당시 두수의 첫사랑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두수는 생에 끝자락에 선 상황에서도 첫사랑의 뒤늦은 대시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모습으로 든든한 가장다운 면모를 보여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병을 감추려 부자연스러운 행동들을 하는 두수를 향한 선아(심혜진)의 오해는 풀릴 기미 없이 점점 깊어져만 갔다. 이 날 방송에서 아내 몰래 항암치료를 받던 두수는 선아의 전화가 걸려오자 회사라고 거짓말을 했고, 아침에 죽을 달라던 남편이 눈에 밟혀 죽을 쒀서 회사에 찾아온 선아는 이미 두수가 회사에서 조퇴했다는 사실을 알고 남편이 바람이 난 것을 확신, 가슴 아파했던 상황. 28년 동안 남편 두수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왔던 선아는 배신감에 남편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아의 냉담한 태도에 두수는 안절부절하며 선아의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두수는 선아보다 일찍 일어나 평소 선아가 자신에게 해줬던 것처럼 좋은 음악을 틀고, 손수 만든 토스트와 커피 등을 준비, 선아가 토라져 누워있는 방으로 대령했던 것. 하지만 선아는 “내가 미국사람이니 식전부터 커피 마시게”라고 두수에게 면박을 주며 “나가라구 했어” 등의 싸늘한 말을 던졌다. 자신을 계속해서 거부하는 선아를 꼭 끌어안고 만 두수는 “못은 빼도 가슴에 상처는 남는다구 염려하지 마. 그 상처까지 다 치료해줄게”라며 진심을 담은 말을 건넸다. 하지만 이미 불신의 늪에 빠져버린 선아의 표정에는 씁쓸함이 가시지 않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시청자들은 “오늘도 방송보면서 여러 번 울컥했습니다. 두수, 선아, 애란 다들 어떡하면 좋을까요...” “최민수 님 너무 멋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가족들 생각 밖에 없는 가장의 모습이 너무 든든해서 더 슬픕니다” “유부남에게 고백하는 나쁜 여자지만 애란이를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비극적인 운명을 알아버린 애란이의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아요” “아무 것도 모르고 두수를 오해하는 선아가 답답하고 밉지만 두수의 사정을 알면 그 마음이...다들 너무 불쌍해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JTBC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 6회는 8일 화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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