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불운의 사내가 난생 처음 아버지 앞에 무릎 꿇었다. 잔인하리만치 냉정한 아버지의 시선. 배우 최민수와 엄태웅 부자가 첫 만남에서부터 비극적 감정 연기를 폭발시켰다.
배우 최민수와 엄태웅은 KBS 특별기획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 연출 김용수, 박진석)에서 아버지와 서자, 연개소문과 연충으로 만났다. 노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연충을 연개소문은 외면한다. 난생 처음 아버지를 만난 연충이 겪어야 할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터. 부정을 찾아온 아들과 이를 등진 아버지, 최민수와 엄태웅 부자의 첫 만남이 공개됐다.
[사진제공=칼과꽃 문화산업전문회사]
고구려의 유일무이한 최고 권력가 연개소문(최민수)에게선 따뜻한 부정을 기대할 수 없었다. 원칙주의자인 연개소문은 연충 모자를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아버지를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등 뒤에 무릎을 꿇은 연충. 상실감은 이내 좌절감으로 바뀐 표정이다. 회한 가득하면서도 서슬 퍼런 연개소문의 얼굴. 연충이 그토록 바라던 아버지와의 상봉, 20년만의 기적과 같은 만남이 이대로 끝나버리는 것일까.
어떤 순간에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냉정한 연개소문을 연기하는 최민수. 매사 위풍당당한 고구려 최고의 권력가인 연개소문을 완벽하게 구현해내고 있다. 엄태웅은 하늘이 정한 연충의 운명, 그리고 그 운명을 거스르는 몸부림을 보여주며 스태프들의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두 명품 연기파 배우가 만들어 낼 인물인 연개소문과 연충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일고 있다.
원수지간 선대의 어긋난 운명 속에서도 사랑에 빠지는 연인 연충(엄태웅)과 무영(김옥빈)의 비극적 대서사시를 담은 멜로드라마 ‘칼과 꽃’은 ‘천명’ 후속으로 KBS 2TV에서 오는 7월3일 대망의 첫 회가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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