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 지중해가 품고 있는 아름다운 섬, '코르시카' 끊임없이 이어진 강대국들의 지배 속에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인하게 지켜온 사람들의 섬.
나폴레옹의 고향, 콜럼버스의 탄생지, 그리고 생텍쥐페리가 마지막 비행을 했던 그 곳, 코르시카로 떠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바다 위에 솟은 산 '코르시카'

2010년 10월 16일 (토) 오전 9:40 KBS 1TV 사진=KBS

나폴레옹의 탄생지이자 코르시카의 중심인 아작시오(Ajaccio). 이곳에는 나폴레옹의 생가와 박물관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 그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거친 들판의 사자”라는 뜻의 이름으로 태어나, 비운한 고국의 역사를 딛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 나폴레옹. 아작시오에서 태어난 그가,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른 프랑스의 황제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수많은 멸시와 조롱을 견뎌야만 했던 시기가 있었다.

아작시오에 남겨진 그의 흔적을 따라가며 ‘황제 나폴레옹’이 아닌, 원대한 꿈을 가졌던 아작시오의 한 소년, 나폴레옹의 모습을 그려본다.

코르시카는 해발 2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이 험준한 산악지형을 이루고 있어 거칠고 척박한 느낌이 강한 곳이다. ‘지중해에서 가장 거친 섬’으로 일컬어지는 코르시카는 그 섬 자체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섬을 둘러싼 지중해의 에메랄드빛 물결과 조화를 이룰 때, 더 큰 매력을 발산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황홀함에 젖어들게 만든다.

험악한 기암절벽들이 둘러싼 가운데 평화로운 낭만의 숨결이 파도치는 지중해에서 달콤한 휴식을 누려본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강대국들의 침략 속에서도 결코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코르시카 사람들. 그들의 그러한 모습은 코르시카를 대표하는 전통음악 폴리포니(Polyphony)에서도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난다.

세 가지 성부로 파트를 나눈 남성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져 강렬하면서도 묘한 여운을 남기는 이들의 음악은, 비슷한 역사적 아픔을 지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가슴 깊이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보니파시오의 한 작은 마을에서 종교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수세대 째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 축제는, 모든 이들이 하나 되어 따뜻하고 정겨운 화합의 장을 이룬다.

큰 무대, 화려한 퍼레이드가 없어도, 할아버지의 손가락 끝에서 울려 퍼지는 기타 소리에 다 같이 노래하며 즐기는 사람들.

작은 것에서도 진정한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소박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축제 내내 넘쳐흐르며 코르시카의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바다 위에 솟은 산 '코르시카' 2010년 10월 16일 (토) 오전 9:40 KBS 1TV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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