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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무려 천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이른 아침부터 밤늦도록 쉴 틈 없이 일하던 울산의 춤추는 가위손, 박미군 씨(38세) 부부!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가던 미군 씨에게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면서 부부는 인생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그때부터 근 4년간 전국을 돌아다닌 끝에 만나게 된 영덕의 고택, 삼벽당-

생면부지 시골 생활도 낯설었지만 무엇보다 지역문화재로 지정 되어 있는 고택을 돌본다는 것이 생각처럼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는데...
돌아서면 손 볼 곳 투성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게다가 아무리 열심히 돌봐도 쉽게 티가 나지 않는 게 고택이 아니던가.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힘들고 힘든 고택 생활에서 오히려 묘한 매력을 발견하게 된 미군 씨!
아예 고택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 하면서 한옥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는데...

우연이 가져다 준 필연 같은 인생2막 이야기, 그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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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내 사랑 삼벽당' 2010년 10월 4일(월) ~ 10월 8일(금)  사진=KBS

 

울산에서 잘 나가던 미용사 박미군 씨(38세)! 천 명의 고객을 확보할 정도로 유능했던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용실을 운영하며 쉴 틈이 없이 일했던 그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생겼다.

 

결국 문제를 해결할 삶의 쉼표가 필요했다. 그렇게 쉼표를 찾아 헤매던 끝에 찾아낸 것이 바로 영덕의 고택, 삼벽당이었다. 삼벽당은 이현보 선생의 자손이 사용하던 집으로 현재는 민속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영덕의 대표적인 고택 중 하나. 처음엔 지친 도시의 삶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찾아보기 시작한 것이었는데 이젠 고택 지킴이로 살고 있는 지금, 그는 고택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리고 어느새 고택을 지키고 알리는 전도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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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내 사랑 삼벽당' 2010년 10월 4일(월) ~ 10월 8일(금)  사진=KBS

 

인생의 기로에서 우연히 시작된 인생 2막... 처음엔 낯설고 물 설은 시골 생활, 아니 고택 생활이 번거롭게 힘든 것 투성이였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한옥의 매력에 빠져버린 부부... 한옥을 지키며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고민하던 부부는 우연찮게 천연염색을 접하게 된다. 부부가 처음 천연 염색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유난히 마른 체격의 미군 씨 때문이었다. 일반 기성복이 맞지 않을 정도였기 때문에 옷 한 벌을 사려면 하루를 꼬박 돌아다녀야 했었다. 결국 직접 옷을 만들고자 문화센터에 다니게 되었는데 그때 알게 된 것이 천연 염색이었다.

 

아무리 똑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염색한 시간과 날씨에 따라 매번 다른 색을 내는 천연 염색에 매력을 느낀 부부는 본격적으로 천연 염색을 배우게 됐다. 염색 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세심한 부분까지 정성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인내도 필요한 일- 비록 지금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오로지 하나 밖에 없는 천연 염색의 특별함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그들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된다.

 

고택 지킴이가 되면서 부부는 약속을 했었다. 전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일을 하자고... 그렇게 시작한 것이 천연 염색이었다. 물론 고택을 지키면서 집을 얻을 필요는 없었지만 문제는 먹고 써야 하는 기본 생활비였다. 그러나 천연염색 체험만으로는 다섯 식구가 써야 할 생활비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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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내 사랑 삼벽당' 2010년 10월 4일(월) ~ 10월 8일(금)  사진=KBS

 

결국 더 이상 미용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박미군 씨가 다시 가위를 잡았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시내 미용실 아르바이트. 일주일에 고작 2-3 명씩의 예약 손님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건강이 좋지 않아 그 마저도 힘든 박미군 씨.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박미군 씨의 가위 질은 멈출 수가 없다.

 

햇수로 3년째.. 고향도 아니고, 해봤던 일도 아닌 고택 지킴이가 처음엔 참 힘들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다 보니 슬슬 여유가 생겼고 작년부턴 세 아이들과 작게나마 밭을 일구고 고구마도 심었다.

 

도시에서는 컴퓨터와 텔레비전이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었지만 영덕에 오고 난 후로는 고구마 밭을 일구고 부부와 함께 고택을 가꾸는 게 놀이가 되었다. 한편 부부가 미용실을 운영할 때는 허리한번 펼 시간도 없을 만큼 바빴기에 대화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작은 것에도 서로 화를 내고,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싸움을 하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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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내 사랑 삼벽당' 2010년 10월 4일(월) ~ 10월 8일(금)  사진=KBS

 

그런데 영덕에 오고 나서는 달라졌다. 늘 부부가 함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졌다. 전보다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만큼 서로 물러설 줄도 알게 되었다. 도시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여유를 누리면서 부쩍 화목해진 박미군 씨 가족은 요즘 영덕에서 제 2의 삶을 만끽하고 있다.

 

인간극장 '내 사랑 삼벽당' 2010년 10월 4일(월) ~ 10월 8일(금) KBS 1TV 07:50 ~ 08:25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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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무려 천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이른 아침부터 밤늦도록 쉴 틈 없이 일하던 울산의 춤추는 가위손, 박미군 씨(38세) 부부!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가던 미군 씨에게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면서 부부는 인생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그때부터 근 4년간 전국을 돌아다닌 끝에 만나게 된 영덕의 고택, 삼벽당- 생면부지 시골 생활도 낯설었지만 무엇보다 지역문화재로 지정 되어 있는 고택을 돌본다는 것이 생각처럼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는데... 돌아서면 손 볼 곳 투성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게다가 아무리 열심히 돌봐도 쉽게 티가 나지 않는 게 고택이 아니던가.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힘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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