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강원역사교사모임(회장:강희재)에서는 광복 66주년을 맞으며 항일 의병장 민긍호 충혼탑 재건축을 촉구하는 추모대회를 오는 8월 14일 오후 2시 원주시 봉산동 민긍호 의병장 묘역에서 갖는다.

민긍호 의병장은 1907년 원주 진위대에서 근무하던 중 일제의 침략과정에서 우리 나라의 군대가 해산되는 것을 목격하고 의병을 일으켜 일본과 싸웠던 의병장으로 당시 원주, 충주, 여주, 횡성, 홍천 일대에서 큰 전과를 올렸으며 일제와 정부의 회유에 맞서 끝까지 싸운 의병장이다.

민긍호 의병장 추모탑의 앞면. 민긍호 의병대장 표기를 大將이 아닌 隊長으로

되어 있다. 이는 일개 소규모의 부대장으로 격하되어 있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시멘트로 제작된 추모탑이 낡아 보수가 시급해 보인다. 뒷면에 문제의

정일권 추모글이 새겨져 있다.                              자료제공=강원역사교사모임

이날 추모대회에서는 항일 의병장을 추모하고, 의병장의 명복을 빌며, 친일파 정일권의 글을 삭제하고, 새로운 충모비을 건립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민긍호 의병장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독립운동 기념관 건립을 촉구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본 행사의 취지를 공감하는 전국의 역사 교사들 및 원주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만장 30여개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추모대회를 준비하는 강원역사교사모임 강희재 회장은 “현재의 민긍호 의병장묘는 1954년 원주에 설치된 제2경비사령부로 부임한 독립운동가 출신의 권준 (1895~1959) 장군이 민긍호 의병장을 추모하기 위해 봉산동 현재 위치로 이장한 것이라며, 문제는 이때 민긍호 의병장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충혼탑에 친일파 출신인 정일권 당시 육군 참모총장의 추모글이 함께 새겨진 것”이라고 지적하며, “항일 의병장 대한 추모글을 친일파 출신 군인이 쓴 것 자체가 고인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어 이번 추모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라며 “원주, 나아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항일의병장 민긍호 의병장의 묘소가 원주시 봉산동에 있음을 알리고,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상징으로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에게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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