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1,200명이 모여 한강을 횡단하는 ‘제6회 장애인수영 한강건너기대회’가 오는 14일, 잠실지구에서 개최된다.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지난 2007년부터 열린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림 경기로, 당초 예정이었던 7일 폭우로 한 주 연기 개최한다. 서울특별시장애인수영연맹에서 주최․주관하고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수영연맹에서 후원하며, 2개 종목(1.6km/ 5km) 코스 경기가 한강 잠실지구와 뚝섬지구 사이에서 펼쳐진다.
1.6km 코스는 지체장애, 시각장애, 지적장애, 청각장애 등 유형별로 먼저 출발하고 마지막 기타장애 참가자와 비장애 참가자가 출발한다. 5km 코스에서는 전장애 유형 참가자와 비장애 참가자 총 100명이 함께 입수할 예정이다.
선수들을 돕는 특수구조요원 [사진제공=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각양각색의 참가 선수들도 주목할 만하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현풍섭(77․지체장애)씨는 지난 대회까지 5년 간 한 번도 빠짐없이 출전했다며 “여든이 다 되어 가지만 수영으로 체력도 유지하고 즐거움도 만끽하고 있다”고 밝힌다.
15년 전, 운동 중 뇌출혈로 인해 중도장애를 입게 되어 한 팔과 한 다리만 쓸 수 있게 된 김준상(65․지체장애)씨는 수영을 시작하면서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배영으로만 한강을 건넌다는 김 씨는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우물을 박차고 나와야 자신감과 자아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벌써 4회째 대회에 참가한다는 박정주(44․지체장애 1급)씨 역시 “지체장애를 보다 자유롭게 하는 운동이 수영이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가족에게 좌절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지만, 지금은 다른 장애인이 저를 보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도전하게 돕고 싶다”고 출전 각오를 전했다.
참가자에게는 수모와 중식, 타월이 제공되며, 시상식에서는 완영메달이 수여된다. 한편 서울특별시장애인수영연맹은 참가자 및 인명구조요원 전원 보험 가입을 비롯, 대한잠수구조사협회와 자원봉사단으로 이루어진 300명의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인명구조협회 협조를 통해 안전시설물 설치 및 구명보트를 준비하는 등 철저한 수상안전계획을 준비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119 구조대에서 의료진과 앰뷸런스를 상시 대기시켜 혹시 있을지 모를 응급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점검하여 참가자들이 마음 놓고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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