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경찰청은 6월 12일(수) 오후3시 경찰청 제2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과 경찰관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상담·치유를 위한 「경찰 트라우마 센터」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트라우마)는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지속적으로 상황이 떠올라 정신적 고통을 느끼면서 실생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정신질환 을 말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운영 배경은 경찰 직무를 수행하면서 정신적 기능이 파괴되는 직업병의 일종인 트라우마로 경찰 본인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예방과 치료가 조기에 이루어져야 하며 또한, 자신의 생명과 신체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직무환경에서 공무를 수행하다가 발생하는 것이므로 신체적 공상(公傷)과 다를 게 없어 국가가 적극 개입하여 적극 치료해 줄 필요성이 절실했다.
그러나 국내의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경찰 스스로도 직업 특성이라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 정신 나약 현상으로 오인하는 부정적 시각, 정신과 치료로 인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것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치료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어 이를 극복할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일반인들 조차도 정신과를 찾아가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고, 특히 신체적·정신적으로 고도의 건강함을 요구받는 경찰관은 쉽게 병원을 찾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트라우마 센터」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검사·상담 등 병원 정신과에서 하던 일의 일부를 상담실에서 함으로써 경찰관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ONE-STOP으로 전문적인 치료까지 실시한다.
총기사용, 업무수행 중 큰 부상, 참혹한 사건 처리 등을 경험한 경찰관에 대하여는 의무적으로 상담·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경찰청은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시 보라매 병원에는 12평 규모의 「경찰 트라우마 센터」가 설치된다.
이 센터에는 트라우마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면서 심리검사와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상담만으로 치유될 수 없는 경우에는 전문의사가 센터로 내원하여 상담 및 진료를 실시한다.
경찰청은 금년에 보라매 병원에서 「경찰 트라우마 센터」를 시범운영하여 보완한 후 점차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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