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Sep-13
그것이 알고싶다, ‘거지목사의 두얼굴’ 실체 공개2013.09.13 14:12:54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가락시장을 누비면서 잡동사니를 팔아 달라고 구걸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한 남자가 있었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구걸하던 ‘거지’는, 어느 날 양복을 빼 입고 나타나 동전 바구니 대신 마이크를 잡고 전도를 하는 ‘목사’가 되었다.
[사진제공=SBS]
그는 장애를 가진 자신을 버렸던 세상에 대한 원망을 신앙으로 극복하였다며 자서전을 썼고, 그 후 여러 매체를 통해 그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알렸다.
그리고 자신과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돌보는 데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바로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실로암 연못의 집’ 담임 목사이자 원장인 한 모씨였다.
자신 역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약 25년간 장애인들을 돌보아 왔다는 한목사의 선행이 신문 기사와 방송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그를 돕기 위해 각종 후원 물품 및 후원금을 보내기 시작했다.
아무런 욕심 없이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사는 그에게 사람들은 ‘거지목사’라는 별명을 붙였다.
“자신이 아픔을 아니까 아픈 사람들 더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그 아픔을 아니까 아픈 사람 도와주는 거, 마음 자체가 다르잖아요.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려고 더 하시는 분... 대단하죠!” - 한 목사의 후원자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올 3월 사망한 故서유석씨(지체장애 1급)의 누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자신의 동생을 한목사의 시설에 오랫동안 맡겨왔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의 동생을 돌봐왔던 한목사가 세상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장애인들의 아버지’가 아니라 ‘악마’라고 했다. 한목사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근무했다는 또 다른 목사 역시 한목사를 ‘사기꾼’이라고 표현했다. 그들이 이야기 하는 한목사의 ‘이중생활’은 놀라웠다.
“거동을 하지 못해 욕창으로 죽은 동생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회사의 대표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목사는 사문서를 위조하였으며, 카드 사용내역의 대부분은 노래방, 술집, 마사지 등 유흥비입니다.” - 故서유석씨 누나의 제보 내용
“한 목사는 시설에 입소 한 장애인들의 수급비, 후원금을 받아서 난잡한 생활을 했어요. 노래방 가서 쓰고, 안마시술소 가서 쓰고. 전부 다 유흥비로 탕진해 버렸어요.” - 한 목사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근무한 직원
유달리 곧은 성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최근까지도 각종 매스컴을 통해 시설 운영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며 후원을 호소하던 한목사.
연탄이 없어 배달해달라고 했으나 외상값 때문에 갖다 주지도 않고 전기세, 전화세가 3개월이 밀려 독촉을 하고 있다. 저로서는 감당이 굉장히 힘들고 그렇습니다. 홈페이지 들어가면 후원하는 방법이 잘 나와 있습니다. -한 목사의 신문, 방송 인터뷰 중
그런 그가 유흥업소에서 돈을 탕진하고 있다는 주위 사람들의 제보에 제작진은 한목사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기 시작했다.
과연 ‘장애인들의 아버지’, 혹은 ‘밤의 황제‘, 과연 어느 것이 진실일까? 그리고 입수한 자료와 추적 결과를 토대로,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마침내 카메라 앞에 선 한 목사가 밝히는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9월 14일(토) 밤 11시 15분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두 얼굴의 사나이 가락시장 거지목사의 실체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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