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세계최초 축제부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강릉단오제가 오는 5월 31일(토)부터 6월 7일(토)까지 8일간 강릉 남대천 단오장에서 본 행사를 펼친다.
세월호 여파로 사회적 분위기가 급속히 가라앉은 가운데 진행되는 강릉단오제는 침울했던 2014년도 상반기를 힐링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신호탄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첫날인 31일 열리는 신통대길 길놀이(영신행차)는 강릉단오제 중요행사 중 하나로 강릉단오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올해는 총 24개 팀 2,000여명이 참가하여 도심 2km 구간을 행진하면서 그 동안 준비한 장기를 뽐내게 된다. 더구나 처음으로 경연제가 폐지되어 참가자나 관람자 모두 부담 없이 즐기는 길놀이 행사가 되도록 하였다. 또한 1 ․ 2부 나뉘어 진행하여 그 동안 지적되어온 행사 지체에 따른 불편사항을 해소하였다.
강릉단오제를 통해 국내외 문화교류도 활발히 진행되는데, 31일부터 6월 5일까지 매일 1~2회 공연되는 해외 공연은 6개국 7개 팀이 참가하여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해외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처음으로 ICCN(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 회원국인 멕시코와 체코팀이 참가하여 동유럽과 중남미의 색다른 문화를 보여주게 되어 문화의 다양성 이해 폭을 넓힐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국내 공연도 탐라문화제, 전주세계소리축제, 정선아리랑제, 자매도시 교류 공연을 비롯하여 무대공연예술작품 공모에 선정된 20여개 팀의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강릉단오제 기간 내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기획공연으로는 단오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창작무용과 측발광섬유(LED)로 만든 의상을 결합시켜 21세기적 환타지를 연출하는 <단오와 의상 그리고 춤> 과 강릉단오제의 원형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창작공연이 강릉단오제의 주제공연으로 준비되어 있어 기대감을 한층 올리고 있다.
또한, 어린이와 동행하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체험장은 수리취떡 시식을 비롯하여 강릉단오제 컨텐츠를 활용한 16개의 체험코너가 준비되어 있어 보는 단오가 아닌 직접 만들어 보는 단오를 경험할 수 있으며 체험료는 무료에서부터 10,000원까지 체험 재료에 따라 차이가 있다.
민속경기는 씨름, 그네, 줄다리기, 투호, 윷놀이 등 5개 종목으로 31일부터 6월 3일까지 각 종목별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올해도 강릉시 읍면동별 대표와 개인들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되며, 강릉단오제를 만들어가는 기본행사인 민속경기를 통해 주민들은 화합과 단결의 시간을 갖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갖게 된다.
강릉단오제를 맞아 각종 경연대회도 개최된다. 전국남녀시조경창대회(6.1)를 비롯하여 솔향 바둑․장기대회(6.1) 강릉사투리경연대회(6.2) 강릉단오제 사물놀이경연대회(6.7) 등이 개최되어 각 부문에서 그 동안 간직했던 재능의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이벤트성 행사로 (사)강릉단오제위원회에서는 단옷날(6. 2) 한복을 입고 단오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대접하고, 강릉단오제 현장 인증샷을 보내주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보내주기로 하였다. 또한 단오문화관을 주제관으로 리모델링하여 강릉단오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힐링 숲, 힐링뽑기 등으로 강릉단오제만의 힐링 요소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단오제단에서는 소원지 쓰기 행사를 진행하여 강릉단오장을 찾아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고 지친 심신을 새로이 심기일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한편, 단옷날인 6월 2일 오후 2시에 위령굿을 진행하여 강릉단오장 방문객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에 따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가족들의 슬픔도 함께 나누기로 하였다.
강릉단오제 마지막 날에는 수리마당에서 강릉단오제를 마무리하고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경품 추첨행사를 끝으로 지난 5월 3일 신주빚기 행사부터 시작된 2014년 강릉단오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강릉시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단체 관광객 모객 여행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하였고 강원도에서는 서울지역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단오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 서울․경기․경주권 중심의 전통문화관광을 강원권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그 어느 해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강릉단오제를 맞이하지만 강릉단오제도 수많은 아픔을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를 지켜 온 만큼, 전 사회적으로 힐링이 필요한 이 때에 강릉단오제가 2014년을 힐링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강릉시민 뿐만 아니라 강릉단오제를 찾아오는 모든 방문객들이 2014년 강릉단오장에서 새로운 희망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강릉단오제 전경[사진제공=(사)강릉단오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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