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제주도에서도 뱃길로 2시간 반 떨어진 곳에 인적조차 드문 외딴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추포도가 있다.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이 섬에는 정소영 씨네 가족 4명만이 살고 있다. 올 해 29살인 정소영 씨는 해녀로 등록되어 국내 최연소 해녀로 자격을 인정받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소영 씨네 가족이 사는 추포도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작은 것 하나 허투루 쓸 수 없다. 전기는 자가 발전기를 돌려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밤 자정이면 냉장고를 제외한 모든 전자제품을 꺼야 하고, 물은 커다란 수조에 샘물과 빗물을 모아쓴다. 이런 생활이 불편할 법도 하지만 추포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감내해야 한다는 소영 씨네 가족.
아름다운 섬 추포도를 지키는 최연소 해녀 정소영 씨와 그녀의 가족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한다.
[사진제공=MBC]
소영은 학창시절 제주도 대표로 전국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거머쥘 만큼 실력 있는 수영선수였다. 그러나 수영을 그만두고 불어난 체중 때문에 집 안에만 지내는 소영에게 어머니는 반강제적으로 물질을 권했다. 소영의 어머니는 30년간 물질을 해오며 추포도 앞 바다를 평정한 현직 해녀이다. 3년간 어머니의 무시무시한 해녀 수업을 통과한 결과 물질은 소영 씨에게 천직이 되었다
어머니가 30년 동안 물질을 하며 추포도를 지켜왔던 일을 이제는 소영 씨가 대를 이어 하게 된 것이다. 숨을 참기에도 벅찬 물속에서 때때로 소라 하나를 두고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함께 하기에 의지가 된다는 소영 씨와 어머니.
올 해 해녀로 자격을 인정받은 소영 씨는 처음으로 제주 해녀축제에 참가하게 되었다. 제주도의 해녀들이 모두 모인 축제의 자리, 평균연령 70세 이상의 상군 해녀들 사이에 서른도 안 된 앳된 처녀 소영 씨는 단연 돋보인다.
추자도 예초리 어촌계 소속 해녀인 소영 씨는 추자도 대표로 태왁 수영대회 개인전에 출전했다. 처음으로 참가하는 해녀축제에 대표로 수영대회까지 참가하게 되다니 어머니는 딸이 기특하기만 하다. 결승전에 진출한 소영, ‘최연소 해녀’라는 타이틀 덕분에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는데... 전직 수영선수 출신인 그녀는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까.
30년 경력의 현직 해녀 어머니와 1년차 초보 해녀 정소영의 해녀 인생을 [사람이 좋다]에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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