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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니스트뉴스=온라인 뉴스팀] 국내 포털기업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각’을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운영하겠다’고 그린피스에 약속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3일 오전11시 서울 서교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그린피스는 네이버 KT LG U+ SK C&C 삼성 SDS 등 국내 유명 IT기업 7곳의 환경 성적표를 담은 새 보고서 <당신의 인터넷은 깨끗한가요?>를 발표하고, 새 기후에너지 캠페인 ‘딴거하자’의 시작을 알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투명성과 재생에너지 정책 면에서 모두 A를 얻었다. 반면 다음카카오와 삼성 SDS, LG U+는 두 부문 모두 F를 받았다.

그린피스의 ‘딴거하자’ 캠페인은 혁신의 아이콘인 IT업계에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화석연료나 위험한 원자력 대신,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

왜 하필 IT 기업일까? 인터넷 발달과 확산으로 현재 전세계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은 약 6,840억kWh(2011년 기준)에 이른다. 온라인 세상을 하나의 국가로 본다면, 중국 미국 일본 인도 러시아에 이어 6번째로 전력 소모가 많은 나라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한 해 약 26억kWh(2013년 기준)의 전력을 사용 중이다. 이는 무려 100만 가구가 한 해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더 큰 문제는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6년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사용량은 5.3억kWh에 불과했다. 이후 3년동안 연평균 45%씩 늘어나, 2013년에는 26억kWh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클라우드 발전법’까지 통과돼 앞으로 국내 데이터센터는 몸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ICT협회인 글로벌 전자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GeSI)는 IT 분야의 전력소비량이 2020년까지 약 60%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교환하고, 사진을 저장하며, 음악을 듣는 스마트한 일상의 이면에는 더러운 에너지가 있다. 이들 정보가 저장되는 데이터센터는 자가발전을 제외하면 국내 어디서나 석탄과 원자력이 70%이상을 차지하는 전력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구글은 한 번 검색하는데 0.2g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에너지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낮은 편이다. 이번 그린피스 보고서에 언급된 IT 기업 7곳 가운데 재생에너지 사용비중이 가장 높았던 SK C&C조차 불과 1%(태양광)에 그쳤다. 절반 이상이 수치를 제공하지 않았고, 공개한 기업들도 KT 0.44%, 네이버 0.006%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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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재생에너지 사용비중이 전체 전력의 최대 1% 이내라는 점에서 현재 수치보다는 각 기업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갖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방문자수 1,800만 명에 페이지 뷰만 12억 건. 네이버는 1초마다 7,400번의 검색이 이뤄지는 국내 점유율 1위 포털 기업이다. 그린피스는 지난 5월 네이버와 두 차례 면담을 통해 1일 마침내 “’데이터센터 각의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공식화한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는 그린피스가 미국 캠페인을 진행한 뒤 애플 페이스북 구글이 보인 반응보다도 빨랐다. 인지도가 가장 높고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되는 기업의 약속이어서 더욱 뜻 깊은 성과기도 하다.

이현숙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한국 IT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비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업계를 바꿀 수 있는 진취적 결정을 내린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는 에너지 효율면에서 이미 구글, 애플보다 나은 세계 최고 수준(PUE기준)을 자랑한다”면서 “앞으로 네이버가 보여줄 진정한 혁신은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피스의 ‘Cool IT’캠페인으로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선언했다. 이 같은 흐름은 비단 미국에 국한하지 않는다. 영국의 대표적인 브로드밴드 및 텔레콤 회사 BT는 지난 2월 신규데이터센터를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의 2위 통신사업자 소프트뱅크는 47개 현의 휴경지 54만 헥타르(서울의 9배 크기)에 태양광과 풍력발전 설비를 갖춘 동일본 솔라벨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리 쿡 그린피스 IT분야 선임 분석가는 “세계에서 최고로 인터넷이 빠른 한국은 인터넷 이용률도 10년 째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높다”며 “이렇게 인터넷이 활성화한데다 첨단 기술까지 갖춘 한국의 재생에너지 활용은 의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명 IT 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를 약속하고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재생에너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보분석기업 닐슨(Nielsen)이 60개국 인터넷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가 넘는 응답자가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지속가능한 정책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서비스를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64%가 이같이 응답했다.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T기업들은 대부분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의 가치를 공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를 제외한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 사업 말고 어떤 구체적 계획도 갖고 있지 않았다.

반면 시민들은 한국 IT 기업들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린피스가 지난 27~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를 찾은 시민을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9%(100명 중 69명)가 ‘한국 IT 업계도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1위 다음카카오(41%), 2위 네이버(27%), 3위 삼성 SDS(19%)를 꼽았다.

이현숙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네이버에 이어 많은 기업들이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거라 본다”며 “정부도 창조경제의 성장 동력이라 부르는 IT 산업 육성을 위해 이들이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IT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 100% 실현을 약속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거리부스나 이번 캠페인 ‘딴거하자’ 홈페이지 (www.greenpeace.org/korea/changeit)를 통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사진제공=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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